민족의교시



겨레여 일어서라
     
천지근본 잃어버린 피의 날들
얼마나 쓰라린 격동의 세월이었던가
     
만년의 통곡을 등에 지고 온 세월
얼마나 참다웠던가
     
우리의 푸른 삶과 죽음으로 하여금 
부둥켜안은 이 기쁨 안고
환몽과 비운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뿌리의 얼로 돌아가야 할 천시의 때이노라
     
보라 
     
세계로 이어지는 천손의 함성과 갈채 속에 태평양으로 밀려오는 인류의 염원과 희망을 우리 모두 두 팔 벌려 맞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천지근본 이 땅에 선 그대로가
우리의 사명이기에
     
인류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민족과 인류의 대운을 열어갈
공도사상을 
민족과 인류의 사상으로
온 누리에 천명하노니
이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덕행을 실천할지어다
     
그리하여 인류의 뿌리민족이며 지도자민족으로서의 
주어진 소임을 다하여
인류평화 이루어내고
대우주 원시반본할 수 있도록 하라
     
이 사상이 곧 개천이요 인류구원사상이요
새 시대 새 역사 창조의 초석임을 알지어다
     
겨레여
     
온몸으로 일어서라
한 덩어리의 붉은 넋으로 두발 디디고 일어서라
뛰어난 지혜와 불멸의 사명으로 우주를 품어라
진리의 햇불 높이 들어 우주를 밝혀라
     
만년세월 찢기고 상처받은 우리지만
천근같은 숨소리와
만근같은 발걸음 끌어안고
인간욕화로 빼앗겼던 참된 사람의 도리
인류와 겨레위한 사랑으로 다시 찾을 때까지 우리 가야 하노라
     
우리가 태어난 곳 고향이 아니다
우리가 자라난 곳 고향이 아니다
     
인류겨레 달려오는 이 땅의 역사가 
인류와 우주위해 온몸을 불태워 쓰러질 곳 그곳이 우리의 고향이다
     
뼈를 깎아 이룬 공도 덕행의 그 빛만이
새 생명 태어나는 광명의 빛이요
인류역사 바로 세울 희망의 빛이요
겨레의 빛
만백성의 빛이노라
     
확신을 가져라
희망을 가져라
우리 사랑한 것
우리 살아온 것
우리 가슴에 채워지지 않은
마지막 하나를 위하여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 마지막 하나를 채워 줄 근본
그것은 이광공익의 대의를 행함이요
그것이 공도사상이요
참된 덕행에 있음을 알지어다
     
겨레여 기억하라
     
역사는 지금 우리가 걸어가는 이 순간
우리가 남겨놓은 자취와 흔적임을 
민족과 인류위한 우리들의 거룩한 삶이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정의의 역사 칼날 바로 설 때
정의로운 여가가 지켜지고
정의의 칼날이 불의의 그 너머에서
만유의 공도와 덕행을 뿌리내리게 하리라
     
진리의 아들딸들이여
인류위한 그 삶이 얼마나 참다운가
패배의 눈물과 탄식으로 어찌 인류의 가슴을 태우겠는가
     
내 존재보다 소중한
형제와 이웃을 위한 큰 마음으로 민족과 인류위한 큰 사랑과 원대한 꿈으로
     
영원한 우주 평화와 인류겨레의 참된 삶을 기원하는 기도의 깃발 아래 뿌려진
공도와 덕행의 진리를
천자천손 가장 정결한 두 손으로 받들어
인류의 붉은 가슴을 태워라
     
천지의 근본 안고 새롭게 떠오른
천부의 태양을 누가 가릴 수 있겠는가
     
주저하지 말라
환란으로 얼룩진 인류역사의 황폐한 땅 파일구고
공도 덕행의 사랑과 상생의 씨 뿌려라
     
이 땅에서 꽃피어난 도와 덕의 불길이
땅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퍼져 나갈 때
천부진리 소생하고
천자천손 정의의 얼
동천을 밝히리라
     
天 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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